산업용제 섞은 폐깻묵 참기름 유통, 식품 업체대표 구속
산업용제 섞은 폐깻묵 참기름 유통, 식품 업체대표 구속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4.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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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내 재래시장에서 공급받은 폐깻묵

 

폐깻묵(참깨박)에 산업용 용제인 헥산을 첨가, 불량 참기름(향미유) 수억원어치를 제조·판매한 업체대표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수성경찰서는 23일 수억원 어치의 불량 참기름를 만들어 유통시킨 식품 제조업체 대표 박모(45)씨를 적발,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납품업자 A씨 등 2명도 적발,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경북지역에 ㈜○○ 이라는 상호로 식용유지 제조·판매업체를 운영하며 지난해 5월께부터 폐깻묵를 공급받아 향미유 170t(시가 3억 2800만원 상당)을 제조, 부산에 있는 식품업체 등에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대구시내 재래시장의 참기름 가게에서 수거한 비위생적인 폐깻묵을 공급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식품첨가물 허가를 받지 않은 산업용 용제 헥산을 첨가, 추출하는 방법으로 깻묵 추출유인 향미유를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제조된 참기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 의뢰하는 한편 창고에 보관 중인 불량참기름140통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