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노 “‘삼성 떡값’관련자 사퇴해야”
민주·민노 “‘삼성 떡값’관련자 사퇴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3.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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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관 수장들 떡값 받았다는 것 충격적”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5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추가 공개한 ‘삼성 떡값’ 명단에 포함된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명단에 이종찬 민정수석 비서관과 김성호 국정원장,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황영기씨가 포함돼 있다”며 “국가기강을 바로잡고 부정부패와 싸워야할 국가 기관 수장들이 오랜 기간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또 “명단이 공개된 만큼 당사자들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삼성 특검은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며, 당사자들은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분들이 중요한 요직에 포함됐다는 것은 정부의 검증 시스템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 내각’이라는 말에 이어 ‘떡값 정부’라는 소리를 듣게 돼 세계적으로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도 “삼성특검이 진행되고 있지만 3명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책임을 회피할게 아니라 사실 진위를 밝히고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들에 대한 임명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재벌내각, 땅 투기, 논문표절, 의료보험 무임승차에 삼성 떡값까지 어떻게 이런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이명박 정부는 이들 3명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와 더불어 부적격자로 판명된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의 교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