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구급 수요자에 대한 작은 바램
늘어나는 구급 수요자에 대한 작은 바램
  • 신아일보
  • 승인 2008.03.05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중 전남소방본부 구급담당
지난해 전남지역 소방관서에서는 5만1127건의 구급현장에 출동하여 5만4422명의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하였다.
이는 1일 평균 149명으로 연평균 6.5%가 증가한 수치이다.
인간의 평균수명 연장과 사회복지서비스 개선 등 삶의 질이 풍요로워지면서 구급수요 증가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민원요구조건 또한 다양화 되고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소방서에서는 늘어나는 구급수요와 인권신장에 따른 민원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책 등을 발굴, 시행하고 있지만 여러 제약요인들로 인해 주민 눈높이에 쉽게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실제로, 구급환자 이송 중 과속방지턱을 통과 하는 과정에서 구급차량이 상하로 흔들리면서 환자와 동승한 보호자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우리 구급대원은 응급환자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병원까지 이송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도 보호자가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게하여 치료에 힘쓰고 있다.
그런데 환자 측에서는 간병인까지 요구하고 있어 구급대원들이 경제적·정신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물론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하여 입원 치료비는 해결 되겠지만 간병인 비용 등은 구급대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다 이러한 민원처럼 지나친 요구를 하게 될 때가 구급대원들은 제일 힘들다고 한다.
전남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급이송중 5건의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이번 사고 차량처럼 완충기능이 미약한 동일기종 구급차량이 전남지역 소방서에만도 86대중 83대로 전체의 96.5%를 차지하는 등 수혜자 욕구에 부흥하는 장비(차량)확보가 미흡한 상태이다.
또한, 구급출동 증가에 따른 인원이 부족하고 한 순간의 작은 실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대원들에게는 정신적 부담감으로 작용한다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소방관서에는 향후 응급환자 이송에 따른 안전운행 교육을 실시하고 출동인원 및 외국산 등 완충기능이 개선된 양질의 기종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주민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구급수요자들도 다소 불편한 사항이 있더라도 소방당국의 이러한 애로점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단순한 사고,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가 아니면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해결하고 119의 전화지도를 받는 등의 협조를 당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