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지환, 복귀 후 포지션경쟁 돌입
SK 나지환, 복귀 후 포지션경쟁 돌입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4.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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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유격수로 활약하던 나주환(29)이 공익요원으로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20일 1군 엔트리로 복귀했다.

SK 이만수(55) 감독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나주환을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당초 이 감독은 이제 막 1군에 올라온 나주환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으려고 했지만 최정이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나주환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나주환이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10년 9월22일 잠실 두산전 이후 942일 만이다.

포스트시즌까지 따지면 2010년 10월19일 이후 915일만에 1군 경기에 나선다.

나주환은 스프링캠프 직전 왼쪽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복귀가 늦어졌다.

지난 13일 LG와의 2군 경기에서 처음 실전을 치른 나주환은 5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나주환은 "오랜만의 실전이었지만 2군에서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제 여기서 잘해야한다"며 "그래도 오늘 낮 경기여서 다행이다. 아직 야간경기는 어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낯설기는 하다"고 말한 나주환은 "관중이 낯선 것은 아니다. 경기 때 움직임이 낯설다"며 "그래도 경기를 하다보면 금방 적응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SK 유격수 자리에는 박진만, 김성현 등이 버티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윤석도 유격수 자원이다.

나주환은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아프지 말고 생각하자는 생각 뿐이었다. 빨리 올라가자는 생각을 하면서 조급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몸이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그 다음이 경쟁이었다"는 나주환은 "이제 1군에 올라왔으니 경쟁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주환은 "솔직히 조금 더 늦게 1군에 올라올 줄 알았다. 2군에서 5경기 밖에 뛰지 못했는데 10경기나 15경기 정도 뛰고 1군에 올 줄 알았다"며 "그러나 1군행 통보를 받고 당황하지는 않았다.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주환은 "1군에 올라와서 보니 무한경쟁 체제인 것 같다. 긴장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