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년4개월여 만에 ‘통합’을 빼고 민주당으로 당명 변경을 추진한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5일 회의에서 이같이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전국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전대준비위 관계자는 이날 “전대준비위는 민주통합당을 민주당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011년 12월 민주당과 한국노총, ‘혁신과 통합’ 등 시민사회단체를 통합하고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용선 시민통합당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민주통합당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통합’이란 말은 그간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통합 정신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택했던만큼 이를 두고 ‘혁신과 통합’ 출범의 주축이었던 친노 세력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대위 산하 강령정책분과위는 또 비공개 워크숍을 갖고 5·4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당 강령 및 정강정책을 ‘중도지향’으로 가닥을 잡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전면 재검토’ 등 문구를 완화하기로 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어구도 ‘중산층과 서민’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중원을 장악하고 외연을 넓히자는 민주당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용섭 당대표 후보도 이날 초선의원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 FTA와 관련, “우리나라처럼 G20 국가 중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에서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FTA는 맺어야 하지만 폐기하자는 게 아니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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