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정상화 정부가 나서야”
“진주의료원 정상화 정부가 나서야”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4.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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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 71%폐원 반대”… 홍준표 “노조위한 병원 안돼”
민주통합당은 15일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진주의료원 폐업조례안 날치기 처리와 관련해 진주의료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의 71%가 진주의료원 폐원방침에 반대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도지사와 도의원들이 벌이는 폭력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

새누리당이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항의하는 도민들을 막기 위해 전의경 2400여명과 살수차 2대 등을 동원했다.

‘명박산성’에 이어 ‘준표산성’이 등장한 것”이라며 “국민의 60%가 중앙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고 한다.

더 이상 회피하지 말라”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설훈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12일 청와대 만찬에서 박 대통령에게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원을 반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그 시간에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폐업조례안) 날치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았더라면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홍 지사에 대해 “낮에는 타협할 것처럼 이야기하고 밤에는 날치기해서 뒤통수치는 이중적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사과를 촉구한 뒤, “박 대통령과 진영 장관도 명확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필요가 있다.

공공의료 확충 공약을 지킬 의사가 있다면 정부는 즉각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은 공공의료를 빙자해 강성노조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곳”이라며 폐업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확고히 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열린 도청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공공의료가 아닌 서민의료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문제로 정무부지사는 물론 해당 실과 직원들, 특히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격려 전화라도 한통씩 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홍 지사는 “공공의료를 빙자해 강성노조의 이익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진주의료원은 도민을 위한 병원이 아니다”며 “강성노조 배를 불리는데 도민의 세금을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