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 “사정라인 완벽한 영남권”
통합민주 “사정라인 완벽한 영남권”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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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출신 청와대 수석·각료들 대거 등용
이명박 정부가 영남 출신의 청와대 수석 및 각료들을 대거 등용한데 이어 국가정보원장에도 영남 출신의 김성호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자 통합민주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장관, 검찰총장, 경찰총장에 이어 국정원장까지 영남 출신이 임명된다면 사정라인은 완벽한 영남권이 된다”며 “너무 노골적”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도 영남 출신이라 사정라인을 소집하면 완벽한 영남 향우회가 될 것”이라며 “어쩌면 이렇게 출범 초부터 영남 정권임을 내외에 보란듯이 과시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앞 효자동 파출소장도 영남 출신으로 완벽하게 다 채워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영남 출신 외에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건지, 왜 다른 지역 출신은 기관장을 맡을 기본 자격도 없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뭔가 엄청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정권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잘못가는 길을 고쳐 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각료 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문제의 근원은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 자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문제가 심각한 장관 후보자를 즉각 교체하고 대국민 사과를 주저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국정원장 임명 된 김성호 전 법무장관은 경남 남해 출신일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를 졸업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