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개성공단은 ‘가보’깨뜨려선 안돼”
새누리 “개성공단은 ‘가보’깨뜨려선 안돼”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4.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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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정상화 ‘촉구’… 당정 협의 국민불안 해소 노력
2004년 공단 가동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개성공단 조업이 완전 중단된 가운데 새누리당이 북한을 향해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10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분리해 해결돼야 한다”며 “형제 간 다툼이 있더라도 가보(家寶)를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을 단순한 손익계산에 따른 경제활동으로 볼 것이 아니라 남북 화해와 협력 교류의 상징이므로 남북이 긴 눈으로 봐야 한다”며 “북한은 핵과 정치를 떠나 본래 개성공단 성립 취지대로 정상화 뜻을 같이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북한이 스스로 일으킨 문제를 갖고 엉뚱한 데로 전략을 동원하다보니 자기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조지에 이르렀다”며 “북핵 개발과 관련해 국제적인 제재가 가해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북한발 리스크에 우리 경제가 크게 동요하진 않지만 긴장상태 장기화될 경우 금융과 실물경제 침체에 악영향을 주고, 국가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져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되면 긴장수위가 높아질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와 신용평가사에 부정적 영향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경필 의원은 “북한이 생떼를 쓰고 있는데 퇴로를 열어줄 것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며 “대북 특사 문제는 현 시점에서 적절치 않아 보인다.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과 미국, 중국 정상 간 신중한 대화와 합의를 통해 나온 해법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해법의 결과로 특사를 보내거나 UN사무총장이 특사로 간다든지 등의 합의가 이뤄지면 가능하지만 지금은 신뢰를 쌓고 대화의 물꼬를 터서 3국 정상들 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정부와 함께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에도 노력키로 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브리핑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나 과장된 우려가 국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는 요인”이라며 “새누리당은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