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투표서 집단행동?
총리 인준투표서 집단행동?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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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갈등’ 친박계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26일 장관 인사청문회 협조를 위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아닌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로 해,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친 박근혜계 의원들의 집단 행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최근 한나라당 총선 공천 1차 심사 결과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단수후보로 선정된 것과 달리 친박계 의원들은 대부분 2차 심사에서 친이계 인사 두 세 명과 경쟁을 벌이게 되자 친박계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투표에서 이들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에대해 한나라당과 친박계 모두 공천을 둘러싼 집단 반발 움직임과는 무관하다는 반응이다.
단순히 “박 전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것이다.
실제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그제 강재섭 대표를 만났고, 예우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 같다”며 “총선 공천을 이유로 장관 인사청문회를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오전 “오늘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박 전 대표를 만나는 데 왜 만나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예우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어 “내부 집단반발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26일 오전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류 실장의 박 전 대표 방문과 관련, “당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또 한번 찾아 뵙는게 도리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박 전 대표에게 ‘국정의 동반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