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 긴장 완화 보장 없다”
“대북특사, 긴장 완화 보장 없다”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4.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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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북한 4차 핵실험 징후 있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특사를 파견한다고 해서 긴장이 완화된다고 하는 보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남북간 긴장 해소를 위해 대화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적대적인 대결 관계가 수위가 높아질 때 특사, 비밀 접촉, 공식 대화를 통해 풀었던 선례가 있다”며 “박근혜 정부도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한번도 부정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

대화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정말로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조성됐던 위기와 적대적인 상황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나서 사진 찍고 대화했다는 것으로 끝나서 안 된다.

실효적인 결과 도출할 수 있는 게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개성공단에 비정상적 파행을 일으킨 후 우리가 먼저 대화를 요청하면 과연 북한이 대화에서 얼마나 진실되고, 성실한 태도에 임할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도 받을 지 의문이고, 대화가 이뤄져도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유지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합의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실효적인 결과가 있다면 얼마든지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대화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국면이 아니다”며 “실효성이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