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 중앙아시아 공략 탄력
종합상사들 중앙아시아 공략 탄력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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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원유 등 개발 적극 나서 수주 잇따라 성공
대우인터내셔널, 우즈베키스탄의 가스전 탐사계약 체결
LG상사, 카자흐 ‘잠빌’유전 투자 참여 본계약 체결 예정
국내 종합상사들의 중앙아시아 공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자원의 보고’인 이 지역에서 가스, 원유 등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회사와 우즈벡 북서부 우스트리히트 지역에 있는 육상 35, 36 광구에 대한 가스전 탐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지질탐사 용역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만의 성과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00% 지분을 소유한 광구 운영권자로 앞으로 5년간 탐사 작업을 펼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 올 하반기에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의 국영방직기업을 인수해 면방사업 법인을 설립키로 방침을 세우고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미 2개의 방직 공장을 현지에서 가동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카스피해 연안의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아제르바이잔 교통부에 6000만달러 상당의 시내버스 1000대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전기기관차와 택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총 매장량이 20억배럴로 추정되는 아제르바이잔 ‘이남’ 광구에서는 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광구는 지난해말부터 시추를 시작했으며 2015년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 역시 중앙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LG상사는 앞서 2004년 석유공사, 삼성물산 등과 함께 추정 매장량이 16억6000만배럴에 이르는 카자흐스탄 ‘잠빌’ 유전 광구 투자에 참여했다. 조만간 탐사계약과 지분양수도 계약 등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또 2006년에는 카자흐스탄 북서부에 있는 ‘아다’ 광구에서 유전을 신규 발견했으며 인근 8광구와 ‘에끼즈카라’ 광구에서도 탐사권을 확보했다. ‘아다’ 광구는 이르면 올 하반기 석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최근에는 가스공사, 롯데대산유화, SK가스 등과 함께 우즈벡 우스트르트지역의 수르길 가스전의 개발과 생산, 생산된 가스를 이용한 가스화학단지(GCC)의 건설과 운영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 지하철역에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10기를 공급한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알마티시와 지하철용 전동차를 공급계열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종합상사는 에너지·광물자원 개발에도 참여하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다. 또한 수출품목 다변화와 주변국가로의 시장확대를 통해 올해는 중앙아시아에서 지난해 실적의 2배인 3억달러 목표를 세워놓았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에너지, 자원부국들로서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풍부한 재정수입으로 경제발전을 위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