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막바지, 선박사고 주의해야
동절기 막바지, 선박사고 주의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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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진 군산해경 혁신경무과장
지난해에 이어 올 해에도 서해안 곳곳에서 선박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선박운항자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심각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지난 16일 군산항 6부두 앞 해상에서 철재 파이프를 옮기던 예인선이 운항부주의로 침몰하면서 선원 두명은 다행스럽게 인근을 지나던 선박에 구조되었지만 선장 64살 이모씨는 실종 됐다.
또 지난 해 군산해경 관내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를 보면 총 65척 가운데 어선이 58척, 화물선 1척, 기타 선박 6척으로 이들 대부분은 정비불량과 운항 부주의가 사고의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선박사고의 80% 이상을 어선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사고 어선들을 살펴보면 제대로 된 조난통신장비를 갖추지 않았거나, 기상 상태를 무시한 채 먼 해역까지 무리한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선박사고의 예방을 위해서 해양경찰에서 구조태세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다 해도, 선박 운항자나 해양 종사자들 스스로가 투철한 안전의식이 없다면 선박사고 예방 강조는 한낱 물거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선박종사자들은 다음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여야겠다.
첫째, 선박의 운항전에는 해역의 암초 등 지형 숙지와 항법에 의한 정확한 운항을 해야겠다.
둘째, 선박의 기관이나 안전장비의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야겠다.
셋째, 해상기상 악화시에는 무리한 운항을 절대 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대부분의 해양사고가 바다를 가볍게 보고 방심하는 가운데 발생되고 있음을 명심하고 해양경찰과 선박 운항자, 해양 종사자간의 긴밀한 협조로 얼마 남지 않은 동절기 막바지에 단 한건의 해양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