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인준 놓고 ‘대립’
한승수 총리 인준 놓고 ‘대립’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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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심각한 부적격 사유 있다 의견 모아”
민주당 “심각한 부적격 사유 있다 의견 모아”
한 “새 정부 총리 인준 거부하려 하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을 놓고 통합민주당이 부적격 의견을 내놓으면서 한나라당과 대립하고 있다.
25일 오전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상당히 심각한 부적격 사유가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권고적 반대 당론 채택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26일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총리 인준 여부를 결론짓기로 했지만 현재로선 총리 인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우 대변인은 “일부 사안은 법률 위반에 해당되고, 어떤 사안은 도덕적 하자로 판명된 사안이 있다”며 “(한 후보자가) 최고의 재상으로서 여러 가지 해명과 정책현안에 대한 입장도 적당치 않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정세균 위원장도 초기만 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상당히 심각한 사유들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양당 합의가 늦어진 만큼 총리 인사청문회는 큰 탈 없이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던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글로벌 총리의 적임자이자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충분히 뒷받침할 인물이라는 것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일부 의혹에 대한 부풀리기로 새 정부 첫 국무총리의 인준을 거부하려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더 이상의 발목잡기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는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경고했다.
한승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의 새 각료에 대한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등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