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기온 변화 심했던 3월
[날씨] 기온 변화 심했던 3월
  • 온케이웨더
  • 승인 2013.04.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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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기온 25℃ 이상 ‘뚝’ ↓…20일 강릉 17.7cm 적설
▲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지난달 1~16일 상층대기(500hPa)의 평균 고도장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5일 발표한 ‘3월 기상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3월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순엔 기온이 크게 오르며 전국 평균기온이 6.1℃로 평년보다 2.3℃ 높았다. 지난달 9일엔 전주(28.2℃), 대구(26.9℃), 광주(26.8℃), 대전(26.1℃), 서울 23.8℃ 등을 기록하면서 관측 이래 3월 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1일에는 속초 -6.1℃, 군산 -4.3℃, 동해 -4℃까지 떨어져 3월 하순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이래 가장 낮았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관계자는 “3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던 지난 9일 우리나라주변에는 남고북저형의 기압배치가 형성돼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월 중순 후반부터 음의 북극진동패턴이 나타나면서 유럽, 북미,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해 우리나라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쌀쌀했다. 특히 유럽, 미국 중부와 북동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3월 전국 45개 지점 평균기온(℃)과 강수량(㎜) 일변화 <기상청 제공>
 
또한 지난달 10일에는 대륙고기압의 일시적인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날 낮보다 기온이 25℃ 이상 내려갔다. 특히 전북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가장 많이 하강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동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방에 특히 많은 눈이 내려 강릉 17.7cm, 속초 15cm, 대관령 7.4cm의 적설을 기록했다.
 
3월 강수량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강수량은 59.7mm로 평년(56.4mm)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지역의 강수량은 27.3mm로 평년 대비 58%에 그쳤다.
 
지난달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북서부와 일본 홋카이도에는 폭설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중남부,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네시아 자바섬, 호주 동부와 브라질 등에서는 강풍과 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