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안정성 철저히 챙겨라
먹거리 안정성 철저히 챙겨라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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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가 가축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 도축장에서 나온 냉동 쇠고기 6만4350 t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그런가하면 일본에서는 만두에서 중국산 농약성분을 검출했다. 미국에선 혈액응고 방지제를 복용한 4명이 사망했다. 이 혈액응고 방지제의 원료는 중국의 무허가 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파나마 정부도 중국산 감기약을 복용한 115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문제의 감기약에는 부동액에 쓰이는 독극물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 됐다. 이제 중국산 불량 제품이나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지대가 없다. 이번 쇠고기 리콜은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다우너’소들이 강제 도축되는 장면이 한 동물애호단체에 의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도축장의 검역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생생하게 보여준 동영상이 없었다면 병든 소들이 불법으로 도축되고 그 고기가 버젓이 유통되는 것을 아무도 모른 일이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충격적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와 무관치 않다는 점이다. 리콜 대상 쇠고기가 수출용이 아니다고 해서 안심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은 내수용과 수출용을 혼동할 정도로 수출 작업장 검역 시스템에서 수차례 허점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미 FTA 의회 비준과 연계해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하라는 압력은 가하고 있다. 한미FTA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쇠고기를 외교적 고려에서 수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정부는 쇠고기 협상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국민의 건강임을 명심해야한다. 또한 중국산 유해 먹거리치고 한국만큼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할 나라도 없다.
우리는 매년 4조원어치 이상의 중국산 먹거리를 수입 한다. 중국산 유해 식품의 피해도 꼬리를 물고 있다.
기생충 알이 든 김치, 말라카이트 성분이 든 생선, 이산화황으로 표백한 찐쌀 등 한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 먹거리가 없으면 더이상 식탁을 차릴 수 없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저소득층 일수록 중국산 먹거리 섭취 비중이 높다. 중국산 먹거리와 담을 쌓을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 중국산 식품 안전을 챙겨야 한다. 먹거리는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다.
서민보호를 위해서도 중국산 유해식품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전 세계가 중국당국에 식품약품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전 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이제 우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식품안전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