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공직사회 위부터 변해야”
李당선인 “공직사회 위부터 변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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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절실 주문, 향후 공직사회 대대적 변혁 예고
내각-대통령실 합동워크숍 마무리발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국무위원 내정자들에게 선진대한민국으로 가려면 상급기관에서 하급기관으로 파급되는 변화가 절실하다고 주문, 향후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내각-대통령실 합동워크숍 마무리발언을 통해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공직사회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장관들이 자기 부처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부 조직이 먼저 변해야 하부 조직이 따라오므로 공직사회의 구태를 개선하려면 먼저 장관 스스로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당선인은 “통폐합된 부처 가운데 제일 큰 데가 지식경제부인데 이런 곳일수록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산하기관이 많은 부서일수록 그 (상부조직의) 문화를 바꾸면 산하기관에도 간다”고 장담했다.
이 당선인은 아울러 “공직사회 문화를 바꾸는데 파급 효과가 가도록 해 달라”면서 “한 사회학자가 ‘가만히 있던 사람이 기침을 하면 옆의 사람도 따라한다’고 하더라. 소위 ‘긍정적 알파 효과’라는 것은 우리가 좋은 것을 만들면 그게 파급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내각 인선 기준으로 화합 능력을 꼽았던만큼 이 당선인은 산하기관 공무원들과 장관의 유기적인 화합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어떤 조직도 지도자 혼자 끌고 나가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장관들의 의무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공무원들과 뜻을 같이 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공무원들의 의지를 바꾸고 힘을 모으지 않으면 많은 시간이 낭비된다”며 “하부조직을 화학적으로 통합해서 공직자의 사기, 공무원들의 국가충성도, 열정을 잘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또 “어느 장관이 글로벌하게,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하는지 한번 보겠다” 말하면서 “똑같이 단합하려 하지는 말고 각자 개성대로 하면 외부에서도 ‘이쪽 장관은 이런 분위기고 저쪽 장관은 저런 분위기’라고 느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관이라는 보직에 안주하지 말고 월 단위, 일 단위의 구체적이고 뚜렷한 국정 목표를 세우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들도 뚜렷한 국정 목표와 여러분들이 부담할 목표를 세워 놓고 그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면서 “그냥 장관 자리 딱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밑에서 올라오는 통상적 업무만 갖고도 바쁜데, 부서마다 뚜렷한 목표를 확립해서 그 목표대로 공직자를 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또 “금년 목표를 우선 세우고 월별 단위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앞서가는 사람에게는 월초, 주말에, 내달 초 이런 용어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