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회계사 3명 추가 투입
삼성특검, 회계사 3명 추가 투입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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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분식회계 수사 본격 추진
성그룹의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8일 회계사 3명을 추가 투입, 비자금이 계열사 분식회계를 통해 조성된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는 “2000년 삼성물산 2조원, 삼성중공업 2조원, 삼성항공 1조6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1조원, 제일모직 6000억원 등 총 7조2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검팀은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5개 계열사의 회계감사 자료 분석 작업을 벌여 비자금이 불법적으로 조성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의 수사 대상인 ‘e삼성'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전 e삼성 대표이사였던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를 소환할 예정이다.
또 특검팀은 차명계좌 명의자인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 임원 3명을 불러 계좌 개설 경위와 비자금 조성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그러나 전략기획실 핵심임원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소환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날짜를 정해서 소환을 통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 등 핵심 임원들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고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이학수 부회장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확인을 위해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8일째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국세청 과세자료 확보를 위해 기각된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50여 개 차명계좌에서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계좌로 300억원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출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평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