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지명자 학력 허위기재 ‘논란’
한승수 총리지명자 학력 허위기재 ‘논란’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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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명자 “박사 학위 수여받고 경제학 강의 담당” 강조
영국 유명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경력 허위 기재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지명자가 지난 13대~16대 총선 출마 당시 선거공보물 등에 영국 캠브리지대와 요크대 교수 출신이라고 기재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지명자가 1965년 영국 요크대 경제학과 ‘Research Fellow an Assistant Lecturer’, 1968년 영국 캠브리지대(Emmanuel College) 응용경제학과 ‘Research Officer’로 재임했다며 이를 ‘교수’라고 기재했지만 실제로는 요크대 보조강사, 캠브리지대 연구원이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한 지명자의 경력 가운데 시기 상의 오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지명자는 1968년에 요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므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이 1965~1968년 사이에 교수를 역임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논리다.
한 지명자는 경력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식 교육제도와 다른 영국 교수직제에서 오는 혼란을 피하려고 국회 자료에는 영어로 된 정확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60년대에 영국 요크대에서 국제경영학을 강의했고 캠브리지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고 반박했다.
그는 “캠브리지 응용경제학과의 경우 교수 타이틀 앞에 ‘리서치(Research)’가 붙는다”면서 “한국인 최초로 60년대에 영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경제학 강의를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국에서의 활약과 한영관계에 기여한 것을 평가받은 나는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2세가 2004년 영국 최고명예인 명예기사작위(KBE)를 수여했다”면서 “각국 교육교직제도의 차이에서 오는 불필요한 오해가 차제에 불식되고 학자의 평가는 학문 기여도를 기본으로 하는 풍토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