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인수위 향응접대에 비난 목소리
정치권, 인수위 향응접대에 비난 목소리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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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자유선진·민노 “개 버릇 남 못 준다” 비판
통합민주·자유선진·민노 “개 버릇 남 못 준다” 비판
한나라당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진상조사 촉구

정치권은 1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향흥 접대 파문’에 대해 구태정치라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예비야당들은 “개 버릇 남 못 준다”며 한나라당과 인수위를 싸잡아 비판했으며, 한나라당도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그동안 인수위의 부적절한 처신이 여러 번 도마 위에 오르고 국민적 지탄을 받았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구태정치를 보였다”며 “암행어사라도 나서야한다”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 인수위원들은 강화도 장어집에 무엇을 인수하러 갔느냐”며 “옛날 부패한 중앙관료들이 지방아전들에게 향응을 받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새 정부 출범에 누가 되는 인수위 일부 위원들의 행태에 인수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진상조사와 함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섬김의 정치’를 요란하게 외치더니 취임도 하기 전에 결국 국민위에 군림하는 ‘누림의 정치’를 먼저 선보인 것”이라며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나는 짓만 골라하는 인수위가 될까 두렵다”고 비난했다.
지 대변인은 “인수위가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이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이제 이명박 당선인은 국민에게 분명한 답변과 사과를 하고 내부단속부터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노당 이영순 대변인도 “개 버릇 남 못준다는 말이 있다. 인수위가 향응접대를 받으면서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 부패원조 정당임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냐”며 “차떼기 부패 원조 정당이 다시 부활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