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수액
고로쇠 수액
  • 김 종 학 국장
  • 승인 2013.03.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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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물이 오르다”라는 뜻은 무슨의미 일까? 목련이 꽃망울을 틔우고, 푸릇푸릇 나무에도 새잎이 돋아나고 있다.

오랜 침묵 끝에 소리 없이 봄을 준비하는 나무며 풀들이 비로소 생명의 몸짓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참나물도 돋아나고, 두릅 순도 돋는등 연한 초록의 새순이 조금씩 몸집을 키워가면서 하루 하루가 다르게 산빛이 변해 가고 있다.

요즈음 언땅의 영양분을 머금은 고로쇠 나무에도 물이 올랐다.

고로쇠 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이 나무에서 채취하는 게 고뢰쇠 수액이다.

고로쇠는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좌선을 오랫동안하고 일어나려는 순간 무릎이 펴지지 않아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잡고 일어나려 하였으나 가지가 찢어지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졌다고 한다.

그때 찢어진 나뭇가지에서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보고 목을 축이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이 물을 마신 후 무릎이 펴지고 몸이 좋아져 이 나무의 이름을 뼈에 이롭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렀다고 하며, 이후 발음이 변하면서 ‘고로쇠’가 되었다고 한다.

고로쇠 수액에는 당분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칼슘, 칼륨, 마그네슘, 염산이온,황산이온 등의 미네랄 성분이 보통 물의 40배 정도가 들어 있다.

고로쇠 수액은 물보다 흡수가 빠르고 배설도 빠르기 때문에 몸의 독소를 빠르게 배출해 신체 정화에 이롭고,부종과 술독, 간장과 신장의 해독에 좋으며, 어지럽거나 기력이 달리고, 위장병에 도움이 된다.

고로쇠 수액은 뼈가 약한 사람과 관절염과 골다공증 예방하려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2월 25일 경부터 3월 말까지 채취한다.

지금은 거의 끝물이지만 아직도 찾는 이들 많다.

이번 주말 몸에 좋다는 고로쇠물도 마시고 물이 오른 나무에서 나오는 신선한 공기도 마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