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방 목조문화재 안전점검 필요
섬 지방 목조문화재 안전점검 필요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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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목포해양경찰서 혁신경무과장
국보 1호 숭례문 화재사고 거울삼아야

국보 1호인 숭례문이 60대노인의 어이없는 방화로 잿더미가 되면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 된것같은 참담한 심경을 가눌 수 없다.
600여년 간 수많은 전란을 겪으면서도 한반도의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끄덕없이 버텨오던 숭례문의 위풍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이요 자랑이었다.
그래서 숭례문의 화재는 단순히 문화재의 소실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가슴도 태웠고 자존심도 태워버렸다. 상층 지붕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릴 때 이를 지녀보던 온 국민의 억장이 무너졌고 망연자실 했다.
2005년도 강원도 산불 발생시 초동진압하지 못하여 낙산사를 전소시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지난 년말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가 온 국민의 가슴을 서늘케 한 것이 엊그제인데 또 이런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였으니 우리 모두는 무사안일과 극심한 안전불감증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깊이 반성해 볼 일이다.
우리 고장에도 크고 작은 목조 문화재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섬지방 소재 목조문화재는 화재방지책으로부터 소외 될 수 밖에없는 여건 하에 있다.
목포시 달동 고하도에는 목포시 유형문화재 39호인 ‘이충무공기념비’가 있다. 조선조 경종 2년(1722) 8월에 완공되어 남구만이 비문을 짓고 조태구가 글씨를 쓴 이 비석은 커다란 목조 비각을 지어 보존하고 있다.
이 비각은 주변 소나무 숲에 둘러 쌓여있으며 화재로부터 안전한지 점검해 보아야할 것이다. 또한 신안군 안좌면 읍동리에 소재한 한국의 대표적 서양화가로 우리나라 전통미를 현대화 시키는데 주력한 수화 김환기(樹話 金煥基, 1913~1974) 화백의 가옥도 중요민족자료 제 2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기회에 섬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는 섬지방의 목조문화재를 비롯한 중요 문화재에 대해 화재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일제 관리 실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화재 발생시 조기 진화 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장비점검과 주변 화재 요인 제거, 전기시설 안전성 여부, 지정문화재에 대한 출입관리 강화대책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안전점검 활동을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