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창녕 지방도 확장공사 3년째 ‘중단’
밀양-창녕 지방도 확장공사 3년째 ‘중단’
  • 밀양/안병관 기자
  • 승인 2013.03.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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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억 사업비 확보 못해… 지역 민원 빗발쳐
경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밀양과 창녕을 잇는 지방도 1080호선 부북면 제대리 감천교∼무안면 신법리 구간 확장공사가 경상남도의 예산부족 타령으로 3년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경남도가 2007년부터 총사업비 918억원을 들여 부북면 제대리 감천교∼무안면 신법리 구간 8.5㎞를 폭 20m의 왕복 4차선으로 확장 및 굴곡이 심한 구간 직선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구간은 노폭이 협소하고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가 빈번한데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향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선형개량 및 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2009년 12월 내이동 기능성자물부 사거리에서 제대리 입구까지의 1.26㎞구간만 1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확·포장을 완공하고 나머지 6.74㎞에 들어갈 사업비 78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3년째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시는 경상남도에 10여 차례에 걸쳐 재추진을 요구했지만, 도는 예산부족과 신규 사업 지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어 지역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억원이 지원돼 잔여구간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했고, 올해도 사업비가 10억원에 불과해 일부 보상에 그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사업의 장기 표류로 인한 교통사고 및 경관훼손이 심각히 우려되고 있다.

특히 무안면 마흘리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IC(인터체인지) 예정지로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차량 통행량이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심한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대농공단지에 농협중앙회가 대규모 물류단지와 농산물 가공공장이 건립되면 대형차량의 증가로 교통사고와 교통체중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신속한 예산편성으로 공사재개 우선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도 1080호선 확장 사업을 완료해야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고, 창녕과 도내 서북부 지역으로도 수월하게 통행할 수 있다”며 “3년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