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상반기 자금 사정 악화”
기업들 “상반기 자금 사정 악화”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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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기업금융체감지수 조사 결과 발표
올해 상반기에 기업들이 체감하고 있는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13일 제조업 21개 업종 1270개 업체와 비제조업 13개 업종, 692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체감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업금융체감지수 값은 99.5로 산출되었으며 상반기 기업금융 상황이 지난해 하반기 100.3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금융 상황이 전반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자금운용지수는 102.5로 높게 나왔으나 기업금융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큰 자금사정지수(98.4)와 자금조달지수(99.0)는 모두 100을 하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99.7)은 전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하지만 비제조업(99.0)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100.4)의 기업금융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하지만 중소기업(99.4)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대기업의 경우 세 가지 보조지수 중 자금조달지수가 98.1을 기록, 외부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은은 “서브프라임 사태 영향으로 인한 해외조달 여건과 신용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회사채 발행여건 악화와 은행의 대출태도 강화 전망 등 대기업의 외부자금 조달여건이 크게 악화된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기업금융체감지수란 경영자들이 자금을 조달 운용하는 과정에서 피부로 느끼는 자금사정, 자금조달, 자금운용 등의 원활한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지수이며 자금사정지수, 자금조달지수, 자금운용지수 등 세 개의 보조지수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