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동의보감촌 ‘기바위’ 인기 만점
산청 동의보감촌 ‘기바위’ 인기 만점
  • 산청/김종윤 기자
  • 승인 2013.02.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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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감석·석경 등 하루 평균 500여명 관광객 방문
“정말, 아까는 손가락이 금세 떨어졌는데 확실히 다르네요. 정말 기바위 귀감석(龜鑑石)의 ‘기’가 대단한가 봐요”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한방기체험장. 200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홍준표 경남지사)의 초청으로 팸투어차 이곳을 방문한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 직원들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오링 테스트(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아 붙여 타인이 벌려 봐서 잘 떨어지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방법)를 해보며 놀라워하고 있다.

오링테스트는 기체험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문화해설사들이 ‘기’를 말로 설명하기보다 몸소 체험해보게 하는 단골 메뉴. 대부분의 관광객이 귀감석 앞에 서보기 전에는 손가락이 잘 떨어지는데, 귀감석 앞에서 ‘기’를 받고 나면 손가락 힘이 세진 것을 경험하게 된다.

산청 동의보감촌 기체험장이 ‘인기 만점’이다.

사실상 엑스포까지는 190 여일이 남아 있고, 기 체험장은 행사장 재정비차원에서 다소 부산스러운 곳이어서 일부러 찾기는 꺼릴 수 있는데도 입소문을 들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청군 관계자에 따르면 많게는 평일 1000여명, 주말 1500명으로 하루 평균 500명을 웃돈다.

본격적인 봄이 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체험장은 동의보감촌 관람 동선 중 맨 위에 자리한 곳으로 한방 기수련, 명상 등으로 심신치유의 공간으로 조성 중이며, 중심 건축물로 등황전이 있고, 석경, 귀감석, 복석정 등이 있으며, 등황전은 황제가 등극하는 곳으로, 생명의 기운이 운집돼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부경이 새겨진 석경은 하늘의 기운을 받는 곳으로 무게가 60톤에 이른다.

기체험장의 백미는 귀감석이으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콘텐츠다.

거북이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귀감석은 석경의 두 배가 넘는 127톤 규모로 가족의 무병장수, 소원성취를 이루는 명소로 이름나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이 귀감석의 기를 받고 ‘사장’에 임명됐다는 에피소드를 공식 석상 등에서 자주 언급하고, 불임으로 고생한 일부 관광객과 직원이 귀감석을 찾은 후 ‘임신’했다는 미담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좋은 기’를 받아 가족이 건강하고, 입신출세의 성공을 기원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한의학 관련 전문가뿐 아니라 각종 팸투어단, 언론인, 교사, 관광공사·한의학 관계자, 공무원, 일반인 등 상당수가 이곳을 찾았다.

주요 인사만 해도 재외동포기자단(3월), 국제표준기구 전통의학기술위원회 3차 총회 참석자(5월), 경남도 국제관계대사(10월), 유네스코 후원 프랑스 사진작가(10월), 코리아브랜드 탐험대(10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임직원 가족(11월), 해외 의료관광 관계자(수시), 관광공사 관계자 팸투어(2월 등 수시) 등이다.

각종 MOU체결관계자나 산청관련 기관 단체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많다는 게 조직위의 전언이다.

산청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공사 때문에 행사장이 시끄러워서 멋진 행사장 모습을 선보이기 전까지는 가급적 홍보를 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일부러 찾아주어 늘 고맙다”며 “대한민국에서 ‘기’가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진 이 곳을 더 잘 정비해서 동의보감촌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