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행복, 새 시대 열겠다”
“국민 행복, 새 시대 열겠다”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2.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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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한강의 기적, 위대한 도전에 동참을”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을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일반 시민 7만여 명과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8대 대통령취임식에서 헌법 69조에 따라 국민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박 대통령은 선서에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다짐밝히며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을 새 정부의 3대 약속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우리의 역사는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 사막에서, 밤새 불이 꺼지지 않은 공장과 연구실에서, 그리고 영하 수십도의 최전방 전선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온 우리 앞에 지금 글로벌 경제 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도전은 과거와는 달리 우리가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역동적인 우리 국민의 강인함과 저력을 믿는다.

자랑스런 우리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한편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은 25일 오전 0시를 기점 군(軍) 통수권을 공식 이양받고 향후 5년간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공식 직무를 맡게 됐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천안함 사태 유족 등 국가유공자, 정부인사 36명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분향을 마치고 방명록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박 당선인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한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정식 업무 시작되는 이날 0시부터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내란죄·외환죄를 빼고 재임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특권과 국가원수로서 외교에 관한 권한, 조약의 체결·비준에 관한 권한, 선전포고 및 강화에 관한 권한 등이다.

또 공무원 임면권으로 국무총리·국무위원·각부 장관·감사원장·중앙선거관리위원 3인, 그밖의 법률이 정하는 공무원을 임명 또는 파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전수여권, 법률안 제출권과 거부권, 명령제정권, 사면·감형·복권에 관한 권한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아울러 육·해·공 3군에 대한 군정권과 군령권을 포함한 군 통수권을 이양받음으로써 0시부터 박 대통령은 국방·안보 분야의 모든 보고채널을 넘겨 받고, 필요할 경우 국방부 장관 등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