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후보자 ‘탈세의혹’불거져
유진룡 후보자 ‘탈세의혹’불거져
  • 최우락 기자
  • 승인 2013.02.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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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비상임이사로 월 350만원 추가소득”
유진룡 후보자가 공직 퇴임이후 문화부 소관 산하기관이나 연관 기관의 비상임 이사 활동만으로도 약 월 350만원대의 별도 소득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공직퇴임이후 을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억대연봉을 받았으며 문화부 산하 한국관광공사,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등 많은 기관들의 비상임이사 활동을 통해 별도로 월 수백만원의 추가소득을 얻었다.

유 후보자는 을지대 여가디자인학과 교수를 그만둔 바로 다음달인 지난해 2월부터 임기 2년의 한국관광공사의 비상임이사직을 맡았다.

업무활동비로 월 220만원과 별도로 참석할 때마다 회의수당을 50만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 후보자가 비상임이사직을 맡았던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대표적인 공기업이다.

또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7년 8월까지 사기업인 ㈜핀코엘티디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고문료 형식으로 월 15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2007년 8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경기관광공사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고문비로 월 220만원, 회의수당 형식으로 회당 20만원씩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07년 2월부터 최근까지 문화부 유관기관인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회당 10만원의 회의수당을 받아왔다.

문화부 산하기관은 아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관련 기관인 충무아트홀(중구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서울시문화재단의 비상임이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회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5만원의 회의수당을 받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공직퇴임 이후 맡았던 비상임이사와 각종 고문직은 총 9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2개 기관만 활동비를 받지 않았고 나머지 기관에서는 업무활동비와 회의수당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관이 한달에 한번씩만 이사회를 개최해도 업무활동비와 회의수당만으로도 약 350만원 정도의 별도소득을 얻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강 의원은 “공직자로 재직하다가 퇴직직후 곧바로 연관단체의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업무활동비로 수백만원을 받는 등 추가소득을 얻는 것은 직무효율성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며 “거의 전 부처에 걸쳐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배려차원의 자리만들기가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어 이같은 사실상의 전관예우들은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