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계 ‘분당’ 발언…흔들리는 신당
정동영계 ‘분당’ 발언…흔들리는 신당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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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최대 계파인 정동영계 일부가 손학규 대표의 호남물갈이 방침에 분당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전 통일부 장관은 주말인 27일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 및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계룡산 산행에 나섰고 등반 뒤 갑사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비공개 워크숍에서 계파 인사들이”이대로는 안된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주로 최재천 의원의 발제와 정동영계의 지역인사 20여명의 자유발언을 통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내 각 계파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일단 진위파악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그동안 제3지대 신당론과 관련해선 호남의원들조차 총선이 80여일 남은 상황에서 명분과 동력이 없는 만큼 실행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정동영계가 이날 구체적으로 신당 창당을 언급하면서 실제 분당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제3지대 신당론은 한나라당 출신의 손 대표 정체성을 비판해온 정동영계 정대철 고문 추미애 전 의원 등 구 민주계 출신들을 주축으로 제2의 평민당을 창당하자는 구상으로 그동안 정동영계의 호남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는 최근 손 대표가 최고위원 인선에서 정동영계가 요구한 인사를 인선하지 않은데 따른 불만, 구 민주계 8인모임의 정균환 최고위원이 연임되면서 호남공천권의 전권을 8인모임과 손 대표가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동영계가 배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수도권 386의원들의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한 정계은퇴 요구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