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설 연휴도 멈추지 않는다”
전자업계 “설 연휴도 멈추지 않는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8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업체 대부분 생산라인 직원들 정상근무
내달 6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설 황금연휴에도 전기전자 업계의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돌아갈 전망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LG필립스LCD, 삼성SDI 등 제조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직원들은 휴무에도 불구하고 생산현장에서 비지땀을 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라인의 사무직은 6~10일까지 5일간의 휴무에 들어가지만, 생산라인 직원들은 정상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1년 365일 라인이 쉬지않고 가동한다"며 “매년 설, 추석 명절 때 근무 때문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명절 당일 임직원 기숙사에 합동 차례상을 마련해 임직원들이 타지에서나마 차례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향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귀향 및 귀성 버스를 150여대 이상 배차해 고향으로 가는 임직원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에서는 귀향하지 않고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직원 추천을 받아 ‘설날 특식' 을 제공하는데 설 연휴 기간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위해 한식 7가지, 특식 5가지 중 인기 투표해 설날 특식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LG전자도 공휴일인 6~10일까지를 공식적인 휴무로 하고 있지만, 구미 PDP 생산라인과 휴대폰 라인은 6~8일까지만 휴무일로 정하고 있다. 이 또한 일부라인의 경우 주문을 맞추기 위해 정상가동한다. 또 기본급의 100%를 설 특별 상여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PDP와 휴대폰 생산라인은 연휴에도 정상 가동하며, 일부 라인만 유지보수를 위해 6~8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며 “9일과 10일은 정상 가동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과 마찬가지로 설연휴에도 라인은 쉼없이 가동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사무직은 6~10일까지 쉬지만, 생산라인은 풀 가동해 4조 3교대로 돌아간다"며 “연휴 중에는 김종갑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급 임원과 노동조합장이 함께 명절에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임직원 배식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설 당일에 기숙사에 있는 직원들에게 떡과 과일 등 명절음식과 복주머니를 나눠주는 한편, 15만원 전후의 설 선물과 귀향 직원들에게 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도 파주와 구미의 LCD 생산라인에서 4조 3교대로 정상근무를 진행하며, 기본급의 100%의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
또 명절 선물로는 7만7000원 상당의 22가지 다양한 선물을 준비해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CD 모니터와 디지털카메라, MP3 등은 물론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스팀청소기 중 원하는 선물을 선택하면 7만7000원을 지원하고 이 금액을 넘는 선물은 개인이 추가 비용을 지불토록 할 계획이다.
LPL 관계자는 “설 연휴 중에 주변의 이웃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우리의 결연가정 및 결연 복지시설에 설 선물로 생활용품 세트 및 과일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SDI도 천안사업장 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2차전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라인을 풀가동할 예정이다. 휴일 근무자를 위해 설 당일에 떡을 나눠줄 계획이며, 부산사업장은 PDP를 생산하는 P4라인은 풀가동하는 반편, 액정표시장치(LCD)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MD라인은 휴일동안 가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전기도 설 연휴에 기본적으로 6일과 8일, 3일간 휴무할 예정이며 회로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발광다이오드(LED) 등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품목에 한해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라인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