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66% “사업계획 확정 못했다”
건설사 66% “사업계획 확정 못했다”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3.02.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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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한파에 건설사들 시름 깊어져
경기 침체가 부동산 시장에 한파를 불러오면서 건설사들이 장고에 들어갔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 기준 상위 3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기업 중 66.2%가 아직까지도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건설사들은 전년 11월이면 이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지만 이번에는 주택거래 자체가 냉각될 정도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계획 자체를 마련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올해 건설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수주(52.1%). 4대강 사업 등 대형 국책 프로젝트 물량이 사라져 응답자의 64.3%가 공공토목 분야에서 수주부진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또 응답기업의 16%는 자금경색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자금 지원기피 걱정이 33.5%로 가장 많았고, 대출금리 인상(24.0%), 추가담보 요구(18. 6%), 대출한도 축소(17.1%), 수주를 위한 보증 거절(6.8%) 등도 자금 관련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건설사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의 원인을 ‘집값 추가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52.1%) 등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부동산 시장 부양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39.9%)와 ‘분양가상한제 폐지’(28.1%)를 새 정부의 최우선 부동산 정책과제로 꼽았다.

또 ‘DTI 등 대출규제 완화’(21.3%),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육성’(15.4%) 등 추가 규제 완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새 정부가 시장 기능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고치고 거래를 막는 세부담을 낮추어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