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내정자, 각종 의혹 쏟아져
현오석 내정자, 각종 의혹 쏟아져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2.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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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판공비 유용·겸직 논란등 제기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일하면서 주말과 공휴일에 서울시내 호텔 등지에서 42차례 판공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이 20일 한국개발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판공비 사용내역에 따르면 현 후보자가 원장으로 재직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판공비는 모두 3164만원이며 이 중 616만원의 판공비가 42차례에 걸쳐 주말 등 공휴일에 쓰였다.

사용내역 중 내정자의 거주지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을 비롯한 서현동 소재 식당에서 주말 점심 식대를 결제한 비용이 포함됐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현 후보자가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서 주말 저녁에 판공비를 수차례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밖에 현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장 재직 기간 사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2009년 3월13일부터 4월7일까지 대우인터내셔날의 사외이사로 일하며 급여 875만원을 받았다.

같은해 3월24일 원장에 취임한 뒤 보름 동안 사외이사를 겸직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현 후보자는 또 2009년 3월부터 6월까지 고려대 초빙교수로 강의료 333만원을 수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정치후원금을 기부하고 세액 공제와 소득 공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공무원에 준하는 국책연구원의 원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