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품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귀중품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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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경북 의성
얼마 전 어머니 칠순을 할 때였다. 형제들끼리 모여 조촐한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뭔가 의미 있는 선물을 하나 하자는 말에 십시일반 형제들이 돈을 조금씩 내어 금팔찌를 선물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시간이 나는 가정주부인 내 처와 누나가 시내 금은방을 둘러보며 사오기로 하였는데 한 두어 시간 둘러보고 금팔찌를 사갖고 들어오면서 큰일 날 뻔 했다는 것이다.
나는 사 가지고 오다가 분실 할 뻔 했나하고 물어봤더니 내용인즉슨 이러했다 누나와 처는 금팔찌를 사기위해 시내 금은방에 둘러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디자인을 따지기도 하고 한 번씩 껴보기도 하면서 살피다가 마음에 드는 한 개를 점찍어 놓고 다른 금은방을 둘러보러 갔었다고 한다.
두 번째 금은방도 둘러보고 세 번째 금은방도 둘러서 물건을 보던 중 처가 손목에 뭔가 걸리적 거리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팔목을 보았는데 평소 없던 금팔찌가 차여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자신의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한데 손목이 번쩍번쩍 하고 있어서 몹시 놀랬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 번째 둘렀던 금은방 내에서 누나에게 큰 일 났다고 말하면서 팔목을 보여주었더니 누나도 그것을 보더니 놀라서 그 금은방에서 물건 구경을 하다 말고 처 팔목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첫 번째 금은방에서 점찍어 놓았던 팔찌라며 졸지에 도둑으로 몰리게 됐다며 빨리 그 금은방으로 가서 돌려주자고 재촉을 했다고 한다.
처는 첫 번째 금은방으로 가면서 어쩌나, 벌써 도둑으로 몰린 것이 아닌가.
경찰이 와서 수배를 내린 것이 아닌가 하며 안절부절 하면서도 서둘러 첫 번째 둘렀던 금은방으로 누나와 함께 갔다고 한다.
그래서 문제의 첫 번째 금은방에 다시 들어가자마자 점원에게 팔목을 내보이며 “이거요” 라고 했다고 한다.
그 금은방 점원도 처 일행이 나간 후 일부 손님이 다시 와서 구경하고 나서 정리 하던 중 없어진 것을 알고 어째야 하나 고민하면서 혹시 진열장 유리에 지문이 남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닦지도 않고 그대로 두고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던 참에 처가 팔목을 보이며 잃어버린 줄 알았던 금팔찌를 가지고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금은방 점원도 안도하면서도 놀랬다고 했고 처와 누나도 많이 놀랐다면서 금은방 내에서 서로 미안하다, 아니다 고맙다하며 위로를 했다나.
이 일을 계기로 그 금팔찌와 인연이 되어 결국 그 금은방에서 문제의 금팔찌를 사게 됐고 하마터면 도둑으로 몰려 곤혹을 치를 뻔 했다며 별 희한한 경험을 하고 왔다며 허풍을 떠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 금은방 점원이 혹시나 하고 기다려 줘서 망정이지 신고 했으면 일단은 용의자로 조사를 받게 되거 나 감시카메라 판독으로 수배를 내리게 되어 절도범으로 몰릴 수도 있다며 조심하지 않았다고 핀잔을 주면서 요즘 금 시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도둑이 될 뻔한 처와 누나의 말을 들어보니 현재 금 가격이 많이 올라 한 돈에 12만원이나 한다고 하며 앞으로도 계속 기름값과 더불어 상승할 조짐이라고 한다.
그리고 위 경우처럼 괜히 본의 아닌 실수로 인해 도둑으로 몰리지 않도록 주의도 해야 할 것이고 특히 농촌에서는 더욱 귀중품 및 현금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조금 있으면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명절에 타지에 나가있는 자식들과 일가 친척들이 고향을 찾아 와 어른들께 용돈을 주거나 금반지등의 패물 선물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명절이 지나면 농촌에서는 농사일을 시작할 시기가 바로 다가온다.
농사일을 시작하면 농사를 짓기 위해 모두가 들에 나가 있어야 하기에 빈 집이 많아진다.
대부분 노인들이 많은데다가 농사철에 들에 나가 일하고 있으면 낮에는 사람이 없는 빈 집이다. 일이 바빠 명절 등에 가끔 찾아오는 자식들이 준 용돈과 한창 가격이 치솟고 있는 금붙이 관련 패물등이 있는 빈 집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설칠지 모르니 현금 및 귀중품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