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조각(組閣)’마무리 작업 박차
인수위,‘조각(組閣)’마무리 작업 박차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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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실상 한승수 내정…장관급 3-4배수로 압축
정부조직법, 신당‘비판’VS한나라‘비호’팽팽한 신경전

새 정부의 초대 총리로 사실상 한승수 UN 기후변화특사가 내정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조각(組閣)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 22일부터 공직자 후보 83명에게서 개인정보 열람동의서를 받았으며 동의서 명단에는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국정원장, 장관급 후보 3~4배수가 각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부처 수장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대통령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와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이 경합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3선의 맹형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국정원장에는 김성호 전 법무부장관, 최시중 전 갤럽회장, 김종빈 전 검찰총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와 윤진식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투자유치TF팀장 등이 유력하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 TF팀장과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윤증현 인수위 경제1분과 자문위원이 유력한 가운데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정동기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 등이 유력하며, 외교통일부 장관에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 장관에는 문형남 전 한국과학기술교육대 총장, 남성일 서강대 경제대학원장,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이 거론되며, 환경부 장관에는 이선룡 전 금강유역청장과 박범훈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교육과학부 장관에는 이경숙 인수위원장, 이주호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이 예비 후보군에 포함됐으며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 대운하 TF팀장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경합 중이다.
한편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각 발표 시점과 관련해 “이번주는 어렵다”고 밝혀, 인선이 다음주로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회 행자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통합신당은 비판 의견을, 한나라당은 비호 의견을 내는 등 뚜렷한 시각 차를 보였다. 그렇지만 양측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5일 안상수 원내대표(대표발의) 등 한나라당 의원 130명 전원이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정두언 의원(한나라당), 안경률 의원(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통합신당을 비롯한 비(非) 한나라당 의원들은 인수위가 구상한 정부조직개편안의 내용을 비판했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부 보완할 부분들을 지적했으나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합신당 의원들을 비롯한 비 한나라당 의원들은 “인수위 조직개편안 마련 시간이 너무 짧고 여러개의 공룡부처가 탄생했으며 전반적으로 잘못된 통폐합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