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장관내정자 의혹 공세 강화
야당, 장관내정자 의혹 공세 강화
  • 최우락 기자
  • 승인 2013.02.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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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종훈·뱅크런오석”… 청문회 진통 예고
야당이 19일 새 정부 장관 내정자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내정자들에게 별명까지 붙이며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를 겨냥해 “상식적으로 부자지간 부부지간에 돈을 빌려주면서 차용증을 쓰고 채권채무관계를 형성하는 가족형태를 본 적 있느냐”며 “만약에 이런 분이 우리 군을 지휘한다면 그 부대의 지휘령이 서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특히 사단장 재직 시절 참모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잘잘못을 떠나 참모가 지휘관을 제소한다는 것은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에 치명적”이라고 김 내정자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군내의 현역과 예비역,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자체에서도 무기중개상이 장관을 하겠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내정자들에게 별명을 붙이며 문제점을 일일이 지적했다.

서 의원은 “김종훈 미래부장관 내정자는 ‘수입종훈’이라고 하고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솔로몬저축은행의 대량인출사태가 있을 당시 예금을 대량 인출해 ‘뱅크런 오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며 “김병관 국방부 내정자는 ‘브로커 병관’, 황교안 법무부 정관 내정자는 ‘두드러기 교안’ ‘전관예우 교안’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정성호 수석대변인도 현안브리핑에서 “현오석·황교안·김병관·서남수 장관 내정자 등은 증여세 탈루 혐의가 있고 정홍원·김병관 후보자는 재산신고 누락 의혹(재산세 탈루 협의)까지 받고 있다”며 “이들이야말로 지하경제 양성화의 대상이며 세원확보를 위해 국세청의 조사가 필요한 인사들”이라고 꼬집었다.

진보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시절 부인을 동반해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말이 들린다”고 비판했다.

또 “김병관 내정자는 부대시설 비리 의혹 묵살에 이어 K2 전차의 핵심부품의 변경과정에 깊게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으며 아들이 군납업체에 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은 대치동 사교육계의 대모라고 불린다고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