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검증 못 믿는다”
“정부 4대강 검증 못 믿는다”
  • 김상현 기자
  • 승인 2013.0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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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단체 자체 조사 착수
정부가 부실 논란을 빚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검증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환경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4대강 현장 조사에 나섰다.

그동안 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환경단체 및 시민단체들이 이번 정부의 점검평가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입맛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의 4대강 사업 검증은 결국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 결과를 반박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게 환경단체 측의 주장이다.

19일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와 민간 학자들로 구성된 '생명의 강 조사단'이 지난주부터 4대강 전역에 대한 자체적인 현장 조사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이미 감사원의 감사로 '총체적 부실'로 밝혀진 4대강 사업에 대해 정부가 다시 검증에 나선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이는 객관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자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조사단은 지난 주 이미 금강과 영산강 유역의 조사를 마쳤으며 이번 주 한강과 낙동강 유역 조사에 들어갔다.

낙동강의 경우 지난 18일 부산경남 구간의 조사를 끝냈고 이날 대구 달성보를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대구경북 구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조사 대상은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누수, 균열, 물받이공·하상유지공 유실 등 '보 안전성' 문제와 수문 조작 등 '보 설계의 적정성', 재퇴적 문제 등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감사원 감사에서 제외된 역행침식 및 제방 침식, 보 담수로 인한 주변 농지 침수 피해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