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백사장이 줄어든다”
“해안가 백사장이 줄어든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3.02.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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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등 영향 지난해 연안침식 증가 추세
지난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5개의 태풍과 인공구조물 건설 등으로 전국 주요 백사장과 사구 등에 전반적으로 연안침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도에 시행한 우리나라 주요 백사장, 사구 등 172개소에 대한 침식모니터링 결과, 침식심각지역(D등급)은 26개소에서 24개소로 줄었으나 침식우려지역(C등급)은 오히려 78개소에서 102개소로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침식 증가 이유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5개의 태풍과 이상고파랑에 의한 자연 침식과 직립호안 등 인공구조물에 의한 침식 발생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해운대·경포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침·퇴적이 반복되는 가운데 응급복구를 거쳐 백사장이 점차 회복됐다.


주요 해수욕장인 침식현황을 살펴보면,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8월말에서 9월 중순에 발생한 태풍 볼라벤, 덴빈 등의 영향으로 백사장 면적이 태풍 전 5만3689㎡에서 4만8327㎡로 줄었으나, 최근 들어 5만0894㎡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포대해수욕장은 지난해 7월 태풍발생 전 7245㎡에서 4045㎡로 백사장 면적이 줄었으나, 백사장 정비 및 양빈(2862㎡)등 응급복구를 시행해 침식발생 이전인 7245㎡수준으로 회복했다.

이후 추·동계에 퇴적되는 계절적 특성으로 현재 1만1081㎡로 백사장 면적이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연안침식을 체계적으로 막기 위해 연안정비사업의 예산을 2배 가량 늘리는 등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사전 예방적 모니터링 강화, 연구개발사업(R&D) 시행 및 제도개선,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모니터링 결과 침식심각지역(D등급)으로 평가된 강원도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등 24개소 중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이미 반영된 21개소는 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미 반영된 3개소는 올해 연안정비기본계획에 검토·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