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 제안에 유구무언”
한승수 “국무총리 제안에 유구무언”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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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24일 사실상 새 정부의 초대 총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리직 제안 여부와 관련해 “유구무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 특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포럼 정기총회·신년하례회·발리총회 설명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총리직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총리직 제안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작정한 듯 “오늘 기후변화 (강연)때문에 왔다. 그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겠지만, 다른 문제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
그는 이날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30분 동안 특별 강연을 한 뒤 신년하례회에서는 “내가 국회의원을 좀 해서 목소리가 클 것”이라며 큰 목소리로 ‘건배’ 제의를 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 특사는 이날 방명록에 한자로 ‘위민진정(爲民盡政)’이라고 써, 총리직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그는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자’는 뜻으로 국회에 이것(위민진정)을 부탁하려 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기후변화 특사 임기와 관련해 “원래 지난해 말에 (임기가) 끝났지만 연장됐다”면서 “기후변화 (문제)가 끝나면 내 임기도 끝나겠지만, 기후변화가 한 100년은 더 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