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공식 통합협상단 안 만든다”
박상천 “공식 통합협상단 안 만든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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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협상이 진행될 것”-대선 전철 경계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3일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과 관련, “이번 통합논의 과정에선 공식적인 (통합) 협상단은 만들지 않고 비공개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지난 대선 과정의 통합 불발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통합 협상단을 공개했더니 (협상 내용이) 다 알려져 통합이 결국 깨졌다”면서 “양당 모두 통합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사람들이 통합을 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22일) 통합 제의 기자회견 전에도 신당쪽에서 통합조건에 대해 함구해 달라고 했다. 특히 신당의 호남권 현역의원들이 민감하다”면서 “(통합논의가) 완전 협의도 안됐지만 구체적인 (통합) 조건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설 이전 통합’을 주장한 이유를 묻자 “호남만 보지 말라. 통합 이후 (공천이) 너무 늦어지면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뒤지기 때문”이라면서 “두 당이 합치면 한 당이 된다. (상대적으로) 더 괜찮고, 더 훌륭한, 될 사람을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대로 총선이 치러지면 한나라당은 개헌선까지 확보하게 돼 집권당의 부패와 권력 남용을 견제할 방법이 없어지고 복수 정당제가 유명무실하게 된다”면서 “복수 정당제를 지키고 민주개혁세력을 이어가기 위해 통합을 제의했다”고 신당에 통합 제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화갑 전 대표의 제3지대 창당론에 대해 “현재 통합돼도 시원찮은데 또 분열하는 것은 대의 명분이 없다. 신당 지도부도 마찬가지다”면서 “광주, 전남.북민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