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갈등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3.02.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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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옛 속담이 있다.

하지만 서로 간에 예절을 지킬 때 이런 얘기도 가능하다.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무례하다고 말한다.

웃어른에게 인사하는 법을 모르고,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아이에게 ‘어디서든 남을 배려해야 한다’며 가르치는 학부모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

식당, 영화관, 백화점 등에서 소란을 피우고 떼를 쓰는 장면은 흔하다.

이웃 어른을 만나도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버스, 지하철을 탈 때 차례를 어기는 등 기본예절이 부족한 아이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의를 주는 어른들에게 대꾸를 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이의 부모마저 ‘상관 말라’는 눈빛으로 대하는 것이 요즘 세태이다.

자기 주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남을 탓한다.

성경에서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는 구절이 나온다.

즉 남을 판단하는 문제가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요즈음 아파트가 주요 주거지가 되다 보니 층간소음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웃 간 층간소음으로 말다툼을 넘어 심지어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경우도 발생 하고 있어 얼마나 감정이 메말라 있는 사회인지를 느끼게 한다.

최근 층간소음이웃사이센타에 접수된 층간소음 원인은 어린이들이 뛰거나 요란하게 걷는 소음이 제일 많다고 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 처럼 대화를 통해 이웃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그 동안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감정이 북받쳐 법정 송사로 까지 비화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극한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남의 입장이 되어 서로가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