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인사청문회 20~21일 실시
정홍원 인사청문회 20~21일 실시
  • 최우락 기자
  • 승인 2013.02.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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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별 주제 나눠 진행… 여야 격돌 예상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0~21일 양일간 실시된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오는 22일 채택하며,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3일 원유철 위원장과 새누리당 홍일표, 민주통합당 민병두 여야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첫 간사회의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

특히 그동안 인사청문회가 ‘신상털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특위는 이번 청문회부터 ‘새로운 인사청문회 관행 확립’을 목표로 일자별로 청문회 검증 주제를 정해 실시하기로 했다.

청문회 첫날인 20일에는 국정운영 능력 전반을, 21일에는 공직시절 활동 평가 및 도덕성을 각각 검증할 예정이다.

이어 22일에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앞서 정 후보자 변호사 시절 급여 및 수임료, 아들 병역 의혹 등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 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20일 청문회 시작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 후보자 추천 배경을 설명하고, 정 후보자 측이 원할 경우 모두발언 시간에 한해 가족이 배석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원 위원장은 “새로운 인사청문회 문화정책을 위한 것”이라며 “국무총리 후보자로 추천된 것이 가족의 영예라는 점을 감안해 후보자 가족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 위원장은 “최근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국민의 이런저런 요구와 걱정이 많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의 국정수행능력, 정책, 도덕성,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청문회가 되도록 여야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가 임박해 오면서 정 후보자에 대한 관련 의혹들이 하나둘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하자가 없다면서 청문회 통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모양이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검증하고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문제가 없으며 능력 있으신 분”이라며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합격점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국정운영능력 ▲국면돌파능력 ▲정의감 ▲도덕감 등을 청문회 4대 검증포인트로 제시하며, 정 후보자의 재산 증식과 아들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현미경 검증을 재차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