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 핵미사일 실전배치 가능… 해외 전문가 “미국 위협할 정도는 아냐”
北, 단거리 핵미사일 실전배치 가능… 해외 전문가 “미국 위협할 정도는 아냐”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3.02.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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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차 핵실험의 목적이 적대국에 북한의 미사일 장착용 핵탄두 개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만, 아직 미국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핵무기 확산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12일의 3차 핵실험으로 전반적으로 미사일에 탑재 가능할 만큼 충분히 소형화하고 경량화된 핵탄두 개발에 근접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의 티보르 토스 사무총장은 2009년 북한이 강행한 3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2009년 2차 핵실험 때의 2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짐 월시 교수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핵실험으로 이전 문제들을 해결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오래 전부터 북한의 기술이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 단계에 이르는 것을 우려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 3차 핵실험의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SIPRI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성공했다면 핵탄두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에 한 단계 나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당장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인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 실전 배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지금 당장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 배치할 수는 없지만, 북한에 기술 개발에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 핵탄두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북한 핵 개발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미 군축협회(ACA)의 데릴 킴볼 사무국장이 밝혔다.


그는 “미국 본토에 핵탄두를 투하할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까지 수 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