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당 6만원↑… 4월 이후 추가조정 불가피
포스코가 철강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2월 1일부터 제품별로 톤당 가격을 6만~7만5000원씩 인상키로 했다. 포스코는 22일 열연, 선재, 반제품 가격은 톤당 6만원, 냉연제품은 톤당 6만5000원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용 후판 가격은 가격을 동결키로 했으며 일반 후판은 7만5000원을 인상키로 했다.
가격 조정 후 열연제품은 톤당 58만원, 일반후판은 76만5000원, 냉연강판은 66만5000원에 거래된다.
배를 만들기 위한 조선용 후판은 가격 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66만5000원으로 종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후판은 국제 오퍼 가격이 톤당 900~1000달러까지 상승하고 있으나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조선용 후판 가격만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조선용 후판 가격을 한차례 조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조선용 후판외에 대부분 철강제품의 가격을 2006년 7월 이후 1년 반동안 조정하지 않았다. 국제 원자재 가격 및 국제 거래가격이 인상돼 왔으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가격 인상을 자제했다. 반면 해마다 1조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으로 가격 인상 분을 커버했다. 결국 포스코 열연제품은 국내 타사 대비 12만원, 중국산 대비 100달러 이상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가격 역전현상에 따라 중국산 제품은 포스코 제품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포스코제품이 중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가격 정상화를 위해 포스코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시각이 철강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최근 일본 및 중국 철강사들은 내수 및 수출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 철강사는 자국내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상당폭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가격인상은 국내 물가 상승과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장가격 중심으로 일부만 반영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며 “향후 원료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지면 원료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4월 이후 추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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