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우이도
신안 우이도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3.02.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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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이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기다림이란 것이 포기가 될 때까지” 시인 이생진씨는 ‘무명도에서’ 서해의 작은 섬 우이도의 아름답고 편안함을 이렇게 읊었다.

우이도는 전남 신안군 도초면 도초도 남서쪽에 위치한 섬이다.

섬의 서쪽 양단에 두개의 반도가 돌출하여, 마치 소의 귀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우이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2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우이군도의 주도로, 부속 도서로는 동소우이도, 서소우이도, 화도 등이 있다.

섬 전체가 산악지대로서 해안가 평지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서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북쪽 해안에는 길게 사빈이 형성되었다.

돈목리 해변 북단에 높이 80m의 모래 언덕은 독특한 경관을 보여 준다.

이곳이 ‘풍성사구’ 이다.

해안가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해변의 모래가 뒷쪽에 쌓이면서 모래 언덕이 생기게 되는데 1차로는 파도가 2차로 바람이 함께 만든 자연의 합작품이다.

이러한 지형을 ‘해안사구’ 라 한다.

유적으로는 밀양박씨 열녀각과 우이산성(牛耳山城)이 있다.

우이도 여행은 교통이 불편하므로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목포에서 우이도까지 바로 가는 배는 하루 1-2회 운항하는데 3-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목포-홍도간을 운항하는 쾌속선으로 도초도까지 가서 하루 2회 운항하는 우이도행 일반선을 이용하면 된다.

배가 돈목 선착장으로 접근하면 돈목해수욕장과 풍성사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운 모래가 넓게 깔린 맑은 물의 해수욕장은 이곳이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임을 보여준다.

20여 가구 밖에 살고 있지 않은 우이도 돈목과 성촌마을의 주민들이 최근 작품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이도 주민 12명은 자신들의 기억과 경험, 바다와 자연에 대한 토착지식을 그림으로 표현한 화보집 ‘우이도, 섬 골목 사람들의 그림이야기’ 를 발간했다.

우이도 모습을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이생진 시인 표현 처럼 “그리운 것과 한 달은 살고 싶은 섬 그리운 것이 없어지지 않아도 한 달은 살고 싶은 섬” 그 곳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