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참사를 보면서
이천 화재참사를 보면서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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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상 기자
비록 인재이긴 했으나 이천시의 초기 대응완벽
공무원의 헌신적 봉사 유족에 좋은 이미지 심어

지난 7일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에선 뜻하지 않던 화재가(코리아2000 냉동 창고)발생해 상상을 초월하는 40명이라는 사상자를 냈다.
이중 중국동포(조선족) 13명이 사망했고 한국인 27명이 불에 타 목숨을 잃었다.
이 같은 대형 참사는 공사 관계자들이나 사업주가 안전수칙만 지켰어도 발생하지 않은 화재 이었기에 경찰이나 소방관들도 인재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소방서에 차량과 군부대 등에서 불을 끄기 위해 5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 되었으며 군부대도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소방관들과 군부대 소방차까지 동원돼 불을 끄려 했으나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공장안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구조의 손길을 받지 못한채 숨지는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이천시청 재난과에선 현장에 긴급 구조 및 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해 진화작업 및 취재진과 경찰 등에 협조와 봉사로 일관해 공직자의 산 모습을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이천의 여성 봉사단체에서도 적극 참여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사망자가 속출하자 조병돈 이천 시장은 재난과에 화재사고비상대책반 편성을 지시 당일부터 가동케 하는 등 신속한 재난 대응태세를 보였다.
그리고 대책반에선 시민회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고 우왕좌왕하며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위해 시민회관 지하에 전기온돌을 설치해 유족들의 쉼터를 만들어 주었으며 2층엔 유족들이 운영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에 힘 입어서인지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엔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와 국무총리 경기도지사 등이 분향했고 외국인으론 주한 중국대사가 합동분향소를 다녀갔고, 정치인으론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외 이해창 이재오 이규택 국회의원등 많은 인사들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 했으며 유족을 위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선 시신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신속하고 철저한 DNA검사를 통해 신원확인에 나선지 2주만에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경찰의 수사도 공개적으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공장 관계자 3명을 우선 안전 관리법 위반혐으로 구속 했으며 해당 코리아2000은 유족들과 피해보상에 진지하게 임해 협상 5일 만에 사망자 1인당 2억4천만원에 합의하는 협상을 마무리 했다.
물론 지급보증은 이천시가 맡았고 이천냉동이 위자료를 지급키로 한 것이다.
이토록 이천시는 화재발생부터 보상, 장례에 이르기까지 신속하고 세심하게 배려했으며 이 와중 공무원들은 인근 여주 용인등지에 산재된 사망자 안치소에 상주하며 그 누구에게도 불편하지 않은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한 것은 공직자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들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 사고에서 이천시 공직자가 보여준 화재참사의 봉사는 특히 유족들에겐 큰 위로와 위안이 되었으며 그 친절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는 것이다.
다시는 발생해서도 안 될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참사 유족들에게 칭찬 받은 사람들은 다름 아닌 이천시의 공직자였다는 것은 조병돈 시장을 위시로 전공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시민과 지역발전 나아가선 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