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안 ‘3인방’이 주도적 작업
조직개편안 ‘3인방’이 주도적 작업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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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의원, 박재완 의원, 곽승준 고려대 교수
이들은 16일 오후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기자회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들을”이번 개편안을 주도한 사람들”이라며 소개했다.
박재완 의원은 인수위 산하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테스크포스(TF)팀장으로 정부부처의 통폐합을 주도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줄곧 중립을 지키다가 지난 4년간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활발히 의정활동을 한 점 등을 인정받아 이 당선인의 눈에 들었다. 현재 새 정부의 유력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중 한명이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형준 의원은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서 인수위와 당선인 비서실을 오가며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매일 아침 열리는 비서실 회의와 인수위 회의에 참가해 이 당선인의 의중을 전달하고 인수위 활동을 기획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 당선인의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곽승준 교수는 대운하를 비롯한 공기업 민영화 등 이 당선인의 핵심 공약 등을 다루며 인수위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곽 의원은 박 의원과 함께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조직개편안의 밑그림을 그리고 막판까지 세부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 정부의 경제기조인 ‘MB노믹스’를 구현할 주요 인물로도 거론된다.
정부조직 개편은 현행 2원 18부 4처 18청 10위원회 4실을 비롯해 대통령 소속 12개 국정과제위원회와 국무총리 소속 12개 기획단, 416개 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조정하는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인수위는 사안의 중요성 때문인지 당초 20일께로 예상됐던 발표시한보다 4일이나 앞당겨 개편안을 발표했다.
‘언론의 과열 경쟁으로부터 국민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인수위 측의 설명이다.
개편안의 내용을 둘러싸고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개편안과 관련해 지난 5일 인수위 인사 7명과 7시간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벌인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후 박재완 의원과 임태희 비서실장, 박형준 의원 등 몇명만을 통의동 집무실로 불러 밤 늦게까지 개편안 구성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완 팀장은 개편안 발표 1주일 전부터 기자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는 아예 받지 않았으며, 삼청동 인수위 뿐만 아니라 여러군데 사무실을 옮기면서 개편안 작업에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