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신당 탈당 무소속 출마
유시민, 신당 탈당 무소속 출마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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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꿈 펼칠 공간 남아있지 않다고 판단”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고양 덕양 갑·사진)이 16일 탈당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당의 변을 통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대의명분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까지 함께 왔다”며 “하지만 지금 대통합민주신당에는 ‘좋은 정당’을 만들겠다는 꿈을 펼칠 공간이 남아있지 않다고 저는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어떻게 하는 게 책임지는 행동인지 깊이 고민했고 많은 분들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고 충고해 줬다”며 “그러나 내가 당원임이 자랑스럽지도 않고 좋은 정당이라는 확신도 없는 당에 계속해서 몸을 담는 것이 어떤 대의를 위한 것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제 자신의 판단에 따른 개인적 선택일 뿐이고 대통합민주신당 당원으로서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의 판단을 저는 깊이 존중한다”며 “그것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결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당을 지키면서 총선을 치르자는 어려운 결단을 하신 모든 분들께 행운과 성취가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총선을 맞아 환골탈태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더 크게 기여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로 인해 상처받거나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너그러운 아량과 용서를 구한다”며 “저도 원망은 물에 흘려보내고 제가 받았던 은혜는 돌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나를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없다고 말한다.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달리 사랑을 줄 정당을 찾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 선택할만한 가치가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싶다”며 “경직되고 낡고 독선적인 진보정당이 아니라, 정체성이 모호해 어떤 정치세력도 대변하지 못하는 중도정당이 아니라,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유연한 진보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