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적자 계열사 정리 추진
농협, 적자 계열사 정리 추진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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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측 강도높은 구조조정 요구
농협중앙회가 적자 계열사 정리 등 구조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는 최근 농림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구상과 맞물려 있다.
농림부는 지난 4일 대통령직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농협 자회사중 적자기업의 퇴출과 통폐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수위측은 농협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 자체 조정안을 제출토록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우선 농협대구경북유통의 청산작업을 진행중이다. 주식회사인 농협대구경북유통은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의 물류대행 업무와 농산물 소매업무 등을 해 왔으나 지난 2005년부터 적자가 커져 현재 자본금 237억원중 100억원 가량의 결손이 생기는 등 자본잠식 상태다.
농협대구경북유통은 농협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대전농산물유통센터 등과 함께 농협중앙회가 보유한 5개 유통계열 자회사중 하나다.
농협중앙회는 농협대구경북유통의 지분을 보유한 경북 군의군청(14%) 및 지역단위 농협들과 협의해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고 자산재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회는 이들 지분을 전량 사들여 대구경북유통의 법인을 청산한 뒤 물류센터 기능만 남겨 둘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농협 자회사 중 기능이 중복되는 곳의 통폐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앙회가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는 유통계열사 외에 농협정보시스템, NH개발, NH투자선물, 남해화학, NH투자신탁, 농협고려인삼, 농협무역, 농협물류, 농협사료, 농협아그로, 농협자산관리, 영일케미칼, NH투자증권, 농협목우촌, 농협경제연구소 등이다.
이중 대표적으로 기능이 중복되는 계열사로는 화학업종인 농협아그나와 남해화학, 영일케미칼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