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된 하남 미군기지 오염실태 공개
반환된 하남 미군기지 오염실태 공개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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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주민·공무원등 100여명 참석
주한미군이 44년간 사용하다 정부에 반환한 경기도 하남시 캠프 콜번 미군기지의 환경오염실태가 15일 일반에게 공개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하남시 주민과 공무원, 지방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시 하산곡동 마을회관에서 콜번 기지의 오염실태와 정화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실태 조사에는 주민, 언론사, NGO단체, 공무원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환경오염 정밀조사 결과 발표, 반환기지 주요시설물 답사, 환경오염 정화 계획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결과 캠프 콜번은 전체 30만6000㎡중 4.5%인 1만4000㎡에 걸쳐 오염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오염량은 2만6439㎥로 총석유계 탄화수소(TPH)가 1만4378㎎/㎏로 기준치의 28배, 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BTEX)은 1152㎎/㎏로 기준치의 14배, 니켈은 205㎎/㎏로 기준치의 4배, 아연은 491㎎/㎏로 기준비의 1.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오염 이유는 캠프 콜번이 지난 1963년부터 운영되면서 차량 정비와 시설물 설치 등의 작업들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국방부가 공유외에 인근지역도 함께 조사해야 함에도 공유지 내부만 조사 한 것은 주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인근지역 조사를 강력히 요구”해 추후 국방부의 대책이 주목된다.
이에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공유지에 대한 법이 국회에 계류중에 있어 향후 법의 처리 전까지는 인근 지역 부지는 환경부와 지자체가 실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유지와 함께 조사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시의회 이현심 의원은 “그동안 폐쇄 적이던 국방부가 주민과 민간 단체들에게 공개 한것은 좋은 일라며 타 지역 비해 오염실태 치수가 적게 나와 다행이지만 그래도 오염된 부분이 상당함으로 2차 조사시에는 국방부와 기관 단체만으로 조사하지 말고 주민과 지역단체가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캠프 콜번 미군기지는 지난 2005년 11월 폐쇄돼 우리측에 넘겨져 현재 육군 55사단이 경계를 맡아 관리하고 있다.
송기원기자 kw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