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총리는 ‘비즈니스 총리’
새 정부 총리는 ‘비즈니스 총리’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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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인 “총리실과 대통령실 중복되지 않도록 기능 조정”
李 당선인 “총리실과 대통령실 중복되지 않도록 기능 조정”
초대 내각 이끌 총리의 상 밝힘에 따라 달라질 역할 관심

“독자적인 업무를 갖고 국내외에서 일하는 ‘비즈니스’ 총리를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차기정부의 초대 내각을 이끌 총리의 상을 밝힘에 따라 달라질 총리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국무총리 역할과 관련 “대통령과 총리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총리실과 대통령실이 중복되지 않도록 기능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청와대는 조정 기능에 한정지어 일 할 것 같다”며 “총리가 임명되면 앞으로 자원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새로운 일거리를 부여했다.
이는 대통령과 총리 업무를 분리하고 국정 전반은 대통령이, 총리는 내각 총괄과 아울러 ‘자원외교’라는 특수한 임무를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무총리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 있는 국정 권한과 책임을 총리가 분담하도록 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총리제’와 닮은 부분이 있으나, 대통령과 총리 업무의 완전 분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문제는 정치·외교·경제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며 ‘코리아 세일즈’를 펼치고 고유한 영역에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는 것.
이 당선인은 “정치적 고려와 총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일 자체를 위해 인선하고 임명할 것”이라며 “차관도 전문직을 임명, 효과적으로 일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15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 “이명박 정부는 일하는 정부,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일을 하기 위한 정부”라며 “실제적으로 일을 하는데 내각이 뒷받침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쓰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유력한 총리 후보감으로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한승주 고려대 총장 서리, 안병대 전 외대총장과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업인 출신인 손병두 총장은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내 실물경제에 밝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지닌 ‘세일즈 외교’의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승주 고려대 총장은 김영삼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인물로 외교역량이 돋보인다.
안병대 전 총장과 숙대총장을 지낸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CEO형 대학총장으로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정치인이지만 외교적 역량을 갖춘데다 당을 아우를 수 있는 비중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여전히 총리 후보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각 참모들로부터 보고받은 총리 후보 명단 중 손색이 없는 인사를 찾아 이달 말께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