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특사, 대통령의 권한 남용”
“임기말 특사, 대통령의 권한 남용”
  • 장덕중기자
  • 승인 2013.01.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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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국민 뜻 거스르는 것” 반대 입장 재차 밝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특별사면'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박 당선인은 언론에 보도되는 임기말 단행되는 특별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박 당선인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비리사범과 부정부패자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며 “만약 사면이 강행된다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6일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정권 임기 말에 이뤄졌던 특별사면 관행은 그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 며 “더구나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특별사면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특히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며 “그러한 사면을 단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전 KT&G복지재단 이사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측근들이 포함된 임기 말 특별사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