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민주 “서민 중산층 배려 없었다”
신당·민주 “서민 중산층 배려 없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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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자 기자회견 관련 한 목소리 비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이명박 당선자의 기자회견에 관련해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배려가 제외됐다고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이 당선자의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반드시 정부 부처의 수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인수위의 안이 나오면 우리 당의 의견을 정리해 (정부부처 개편안을)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 브리핑을 통해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의 필요성은 존중하지만 지나치게 효율성만 강조하고 미래지향적인 정부의 시각이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대한민국을 선진화하기 위한 원천 기술인 과학기술부 존폐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로 신중하게 고려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또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정책은 한반도의 생존과 관련된 일인데 6자 회담에서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아닌 강대국에 의존하는 의도가 드러나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리한 경기부양을 않겠다는 입장은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최근 인수위의 정책을 보면, 재벌과 대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시각이 보인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 점이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에서 보여 주는데 그동안 인수위의 불안정한 태도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향후 치밀하고 성숙한 정부의 운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이명박 당선자가 ‘화합 속의 변화’를 외치면서 규제개혁과 정부조직 군살빼기, 4강 외교와 남북관계 발전을 강조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실용과 효율성만 강조하다 서민과 중산층, 소외된 지역에 대한 배려 등 다른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는 것도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강한 청와대’를 말하고 총리 역할 축소를 시사한 것은 개발독재 시대의 제왕적 대통령을 꿈꾸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지시에 대한 대국민 직접 사과가 빠진 것도 아쉽다”고 평가했다.